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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대체하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면서도, PM이 개발자보다 나중에 대체될 거라고 믿는 모순

AI도 대체하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면서도, PM이 개발자보다 나중에 대체될 거라고 믿는 모순

또 검색했다 새벽 2시. 잠이 안 와서 또 검색했다. "PM AI 대체 가능성" "기획자 미래 전망" "개발자 vs PM 10년 뒤" 똑같은 검색어. 지난주에도 했다. 그 전주에도 했다. 답은 안 나온다. 그냥 불안만 커진다.근데 이상한 건, 검색하면서도 결론은 정해놨다는 거다. 'PM이 개발자보다는 늦게 대체될 거야.' 증거는 없다. 근거도 약하다.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자기합리화인 거 안다. 알면서도 계속한다. 개발자는 이미 시작됐다 출근해서 주니어 작업물 봤다. API 3개 구현. 깔끔하다. 테스트 코드도 있다. "어제 밤에 다 했어요. Cursor가 거의 다 짰는데, 제가 수정만 좀 했어요." 3시간 걸렸단다. 나였으면 하루 반. 예전엔 이틀.점심시간에 개발자 커뮤니티 들어갔다. "GPT-4 API 업데이트로 CRUD 자동 생성 가능" "신입 개발자 채용 50% 감소" "중견 개발자 구조조정 시작" 댓글 보면 다들 불안하다. 근데 뭐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코딩하는데 GPT 안 쓸 수가 없다. 쓰면 빨라진다. 안 쓰면 뒤처진다. 그래서 쓴다. 쓰면서 내 가치가 떨어지는 걸 느낀다. 모순이다. PM은 아직이라고 생각한다 오후에 기획팀 회의 들어갔다. 옵저버로. PM이 발표한다. 신규 기능 기획안. "이 기능은 사용자가 A 상황에서 B를 원할 때, C 방식으로 해결하는 겁니다." 사용자 인터뷰 결과 5장. 와이어프레임 12개. 개발 우선순위 정리.질문이 쏟아진다. "이 케이스는 어떻게 처리하죠?" "우선순위를 이렇게 잡은 이유는?" "개발 리소스 3주면 될까요?" PM이 답한다. 막힘없이. 보면서 생각했다. 'AI가 저거 할 수 있나?' 기획서 쓰기? 가능하다. GPT한테 시키면 뼈대는 나온다. 와이어프레임? 요즘 AI 툴 쓰면 된다. 근데 저 질문들에 즉석에서 답하는 건? 이해관계자들 설득하는 건? '이건 좀 어렵지 않을까.' '개발보단 나중 아닐까.' 내 희망이 섞인 추론이다. 알고 있다. 차이는 뭔가 퇴근하고 카페에 앉았다. 노트북 켜고 PM 인강 들으면서 생각했다. 개발과 기획의 차이. AI 입장에서. 개발은 명확하다. 입력: 요구사항 출력: 코드 검증: 테스트 통과기획은 애매하다.입력: 여러 이해관계자의 모호한 니즈 출력: 모두가 납득하는 해결책 검증: 출시 후 데이터? 아니면 회의 분위기?AI는 명확한 걸 잘한다. 애매한 건 약하다. 지금은. '지금은'이 핵심이다. 2년 뒤에도 그럴까? 5년 뒤에도? 모른다. 개발자 출신 PM의 착각 PM 커뮤니티에서 글 봤다. "개발자 출신이 PM 하면 유리한가요?" 답글들 보면 반반이다. "기술 이해도가 높아서 좋다." "오히려 기술에 매몰돼서 사용자 못 본다." 나는 전자라고 믿고 싶다. 6년 개발 경험. 이게 무기가 될 거라고. AI가 개발 대체해도, 개발 아는 PM은 필요할 거라고. 근데 이것도 합리화 아닐까. AI가 개발 완벽히 대체하면, PM도 기술 몰라도 되는 거 아닐까. "AI야, 이 기능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완료했습니다." 그럼 PM은 뭐 하지? 제품 방향 결정? 사용자 리서치? 그것도 AI가... 생각 멈춘다. 더 가면 답 없다. 숫자로 합리화하기 집에 와서 스프레드시트 열었다. 시나리오별 계산. 아홉 번째 업데이트다. 시나리오 A: 개발자로 5년 더현재 연봉: 6200만원 5년 뒤 예상: 7500만원 (AI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 리스크: AI 대체로 수요 급감 가능성 60%시나리오 B: 지금 PM 전환첫해 연봉: 5000만원 (Junior PM) 5년 뒤 예상: 8500만원 (수요 유지 가정) 리스크: PM도 AI 영향 받을 가능성 40%숫자는 내가 지어낸 거다. 근거 없다. 그래도 쓰면 마음이 편하다. '개발자 리스크 60%, PM 리스크 40%' 20% 차이. 이걸 믿는다. 믿고 싶다. PM도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 솔직히 안다. PM도 안전하지 않다. 기획서 작성: GPT가 이미 한다. 잘한다. 데이터 분석: AI가 더 빠르다. 실수도 없다. 우선순위 결정: 알고리즘이 더 객관적이다. 남는 게 뭐지? '사람과 사람 사이'라고 생각했다. 이해관계자 조율. 설득. 공감. 근데 이것도 시간문제 아닐까. GPT-5, GPT-6 되면 감정도 이해하고 설득도 잘하면? 회의 들어가서 "AI가 결정한 최적안입니다" 하면 다들 수긍하면? PM은 뭐 해? 모른다. 답 없다. 그래도. 개발보단 늦을 거다. 이 한 줄에 매달린다. 개발자 친구의 반응 주말에 대학 동기 만났다. 같이 개발 시작한 친구. 지금은 스타트업 CTO. "나 PM 준비 중이야." 친구가 웃었다. "너도? 요즘 다들 그러더라. 근데 PM도 위험한 거 모르냐?" "알지. 근데 개발보단 낫지 않을까?" "왜?" "개발은 명확하잖아. 명확한 걸 AI가 더 잘하고." 친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PM도 명확해질 거야. 데이터 쌓이면. 사용자 패턴 분석되면. 최적 기획안 AI가 내놓으면, PM은 승인 버튼만 누르는 거지." 반박 못 했다. 맞는 말이다. 근데 그래도. "그건 좀 더 나중 아닐까?" "그럴 수도 있지. 2년? 5년? 10년?" "2년보단 길겠지." "너 그 2년에 베팅하는 거야?" 대답 안 했다. 베팅이 맞긴 하다. 근데 개발 계속하는 것도 베팅이다. 어차피 베팅이면, 조금이라도 가능성 높은 쪽. 그게 PM이라고 믿는다. 믿고 싶다. 모순을 안고 산다 화요일 아침. 출근해서 코드 리뷰 했다. 주니어가 Cursor로 짠 코드. 문제없다. "이거 GPT한테 시키면 되지 않아요?" 내가 말했다. 주니어가 웃었다. "이미 시켰어요." 점심 먹고 PM 인강 들었다. "제품 오너십의 핵심은 사용자 공감입니다." 강사가 말한다. "이건 AI가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이라는 말을 삼켰을 거다. 저녁에 아내한테 말했다. "나 진짜 PM 전환할까봐." "응, 해. 네가 하고 싶으면." "근데 PM도 AI한테 대체되면 어쩌지?" 아내가 웃었다. "그럼 그때 또 다른 거 하면 되지. 지금 고민해서 답 나와?" 답은 안 나온다. 나온 적 없다. 근데 계속 고민한다. 모순이다. AI가 개발자 대체할까 두려워서 PM 준비하면서, PM도 대체될까 두려워하면서, 그래도 PM이 나중일 거라고 믿으면서. 증거 없는 믿음. 자기합리화. 알면서도 계속한다. 그래도 준비는 한다 퇴근하고 집에 왔다. 노트북 켜고 사이드 프로젝트 기획서 썼다. 제목: "AI 시대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전환 가이드" 아이러니하다. 나도 답 모르는데 가이드를. 사용자 페르소나 정의했다.개발 경력 5-10년 AI 위협 느끼는 사람 전환 고민 중나다. 문제 정의했다.개발자 수요 감소 예상 전환 방향 불명확 리스크 계산 어려움다 내 문제다. 솔루션 작성했다.PM,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직군 비교 전환 로드맵 리스크 관리 방법쓰면서 생각했다. '이거 GPT한테 시키면 1시간 만에 나오겠네.' 그래도 내가 쓴다. 직접 고민하면서 쓰는 게 의미 있다고 믿는다. 이것도 합리화일까. 답은 없다 새벽 1시. 기획서 초안 완성했다. 10페이지. 와이어프레임 5개. 로드맵 1개. 뿌듯하다. 잘 쓴 것 같다. 저장하고 침대에 누웠다. 생각한다. PM이 개발자보다 늦게 대체될까? 확신 없다. 그냥 희망이다. 희망에 베팅한다. 틀릴 수도 있다. 맞을 수도 있다. 2년 뒤? 5년 뒤? 10년 뒤? 모른다. 근데 지금 당장은 준비할 수밖에. 개발 계속하다가 3년 뒤 수요 사라지는 것보다, PM 전환해서 5년이라도 버티는 게 나을 것 같다. 숫자도 근거 없다. 그냥 느낌이다. 불안과 희망 사이. 모순 안고 산다. 내일도 출근한다. 개발하면서 PM 준비한다. GPT 쓰면서 걱정한다.답 없는 베팅에 하루를 건다. 매일.